“검찰입니다, 당신 명의가 범죄에 사용됐습니다”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화를 이어가지 말고 바로 끊은 뒤,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은 상대가 진짜 기관 직원인지 판단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판단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2월 10일 보도자료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은 그 10계명과 금융감독원 예방요령, 경찰청 피싱안심SOS 안내를 바탕으로 기관 사칭 전화를 구별하는 기준과, 수사기관이 요구하지 않는 행동을 정리했습니다. 2026년 10월 기준 내용입니다.
핵심 요약
- 검찰·금감원 사칭범은 구속 수사 등을 언급하며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합니다. 수사기관은 그렇게 강요하지 않으므로 즉시 끊습니다.
- 모텔 투숙, 공탁금·보증금 등 선입금, 은행앱 삭제, 현금지급기 유도는 모두 사기 수법입니다.
- 확인은 걸려 온 번호가 아니라 경찰청(112), 검찰청(02-3480-2000) 같은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합니다.
- 이미 돈을 보냈거나 앱을 설치했다면 금융회사 콜센터에 지급정지를 신청하고, 비행기 모드를 켭니다.
검찰·금감원 사칭 전화는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까?
사칭범은 대개 “명의가 도용됐다”, “범죄 사건에 연루됐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다음 구속 수사나 계좌 동결 같은 무거운 표현을 꺼내 상대를 겁먹게 합니다. 겁을 먹은 사람은 전화를 끊으면 불이익이 생길 것처럼 느끼고, 사칭범은 이 심리를 노립니다.
금융위원회 10계명의 첫 항목이 바로 이 상황을 다룹니다. 검찰·금감원을 사칭해 구속 수사를 언급하며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수사기관은 그렇게 강요하지 않으므로, 이런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경찰청(112)이나 검찰청(02-3480-2000) 같은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걸어 확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직접”입니다. 상대가 “확인해 보시라”며 알려 준 번호나, 문자로 받은 링크 속 번호는 사기범에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10계명에서도 카드 배송 사칭을 설명하며, 배송원이 알려 준 번호로 걸면 다른 사기범이 받는다고 경고합니다. 번호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찾아 입력해야 합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예방요령에 따르면 사전지정번호제에 가입했더라도 발신번호는 조작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뜬 번호가 기관 번호처럼 보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번호 자체보다 전화 속 요구 내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수사기관이 요구하지 않는 것 6가지
공식 자료에는 “수사기관이 요구하지 않는 것”을 한 목록으로 묶은 항목이 따로 없습니다. 아래 여섯 가지는 금융위원회 10계명과 금융감독원 예방요령의 항목을 바탕으로 이 글에서 풀어 정리한 것입니다.

1.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것
“지금 끊으면 구속된다”, “통화 내용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식의 요구는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장치입니다. 수사기관은 이렇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 10계명의 설명입니다. 끊는 것 자체가 가장 좋은 대응입니다.
2. 혼자 모텔에 투숙하라는 것
10계명은 “모텔 투숙 요구는 100% 사기”라고 안내합니다. 혼자 모텔에 있으라는 요구는 가족과 주변 사람으로부터 피해자를 떼어 놓으려는 수법입니다. 이런 요구를 받으면 즉시 끊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지인에게 현재 위치를 알립니다.
3. 공탁금·보증금·보험료·예탁금 등을 먼저 내라는 것
명목이 무엇이든 선입금을 요구하면 사기입니다. 10계명 ❺는 공탁금, 보증금, 보험료, 예탁금 등 명목을 불문한 선입금 요구를 100% 사기로 규정하고, 즉시 상담을 중단하라고 안내합니다. 타인 계좌로 대출금을 갚으라는 요구도 같은 유형입니다. 이 경우에는 해당 금융회사의 공식 앱이나 고객센터로 진위를 확인합니다.
4. 은행앱·통신앱을 삭제하거나 앱을 설치하라는 것
은행앱이나 통신앱을 지우라는 지시는 악성앱을 설치하려는 수법입니다. 악성앱이 깔리면 메시지, 통화내역, 사진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더 위험한 점은 112나 1332로 건 전화를 사기범이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통화 가로채기이며, 피해자가 “경찰에 확인했다”고 믿게 만듭니다.
5. 현금지급기로 가라는 것
금융감독원 예방요령은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세금·보험료를 환급해 준다거나 계좌안전조치를 취해 주겠다며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경우 절대로 응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어떤 명목이든 현금지급기 이용을 요구받으면 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6. 계좌번호·카드번호·인터넷뱅킹 정보를 알려 달라는 것
전화로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를 묻거나 사이트에 입력하라고 하면 응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를 확인한다는 말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이유든 전화상으로 이런 정보를 불러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칭 유형별로 어떻게 확인하고 대응할까?
기관 사칭은 전화 한 통으로 끝나지 않고 문자, 우편, 택배, 가족 사칭까지 여러 방식으로 변형됩니다. 아래 표는 10계명에 나온 유형을 대응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 사칭 유형 | 수법 | 확인·대응 |
|---|---|---|
| 검찰·금감원 | 명의도용·수사를 언급하며 구속 수사로 압박 | 즉시 끊고 112, 검찰청 02-3480-2000 등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확인 |
| 법원 | 법원등기 반송을 알리며 연락 유도 | 법원 등기는 우체국을 통해 배송되고, 인터넷으로 영장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끊고 법원에 직접 확인 |
| 카드사·택배 |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연락 | 끊고, 알려 준 번호로는 걸지 않기. 카드 현황은 어카운트인포 앱 등에서 확인 |
| 가족·지인 | 자녀 이름과 학교·학원명, AI로 조작한 목소리로 금전 요구 | 일단 끊고 학교·학원·지인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경찰에 신고 |
| 금융회사 | 타인 계좌로 대출금 상환 요구 | 해당 금융회사의 공식 앱·고객센터로 진위 확인 |
법원 사칭의 경우 구별 기준이 분명합니다. 법원 등기는 우체국을 통해 배송되고, 영장은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링크로 영장이나 사건 내용을 확인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면 그 자체가 사기 신호입니다.

카드 배송 연락은 어떻게 진위를 확인할까?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 중이라는 연락은 기관 사칭의 입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10계명은 연락을 끊고 본인이 직접 카드 발급 현황을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모바일에서는 “어카운트인포-계좌통합관리” 앱에 로그인한 뒤 메뉴 내 카드 한눈에에서 확인합니다. 웹에서는 계좌정보통합관리(payinfo.or.kr)에 로그인해 메뉴 내 카드 한눈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발급받지 않은 카드가 보인다면 해당 카드사에 확인하고, 명의도용이 의심될 때는 휴대폰 개통과 대출 여부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방법은 명의도용 조회 방법 정리 글에서 단계별로 볼 수 있습니다.
사기를 미리 막는 설정은 무엇이 있을까?
전화를 잘 끊는 것이 1차 방어라면, 설정은 2차 방어입니다. 10계명에는 「안심차단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청은 영업점 방문, 어카운트인포 앱, 은행 모바일뱅킹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해제는 영업점에서 대면 본인확인을 거친 뒤에만 가능합니다. 사기범이 피해자를 속여 해제하게 만들기 어렵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 안심차단 종류 | 시행일 |
|---|---|
| 여신거래 안심차단(전 금융권) | 2024년 8월 23일 |
|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전 금융권) | 2025년 3월 12일 |
| 오픈뱅킹 안심차단 | 2025년 11월 14일 |
통신사 보이스피싱 탐지 앱도 있습니다. 10계명에는 SKT 에이닷, KT 후후, LGU+ 익시오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탐지 앱이 있어도 전화 속 요구가 앞의 여섯 가지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의심 번호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의 피싱안심SOS(counterscam112.go.kr)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최근 1개월 기준으로 접수된 제보 여부를 보여줍니다. 제보 기록이 없어도 신종 피싱일 수 있고, 정상 번호를 변작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조회 결과 없음”을 안전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조회와 제보 방법은 보이스피싱 번호 조회 방법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미 돈을 보냈거나 앱을 설치했다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융감독원 안내에 따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급정지 신청: 입금 또는 송금한 금융회사 콜센터에 즉시 전화해 피해신고와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합니다. 경찰청 112나 금감원 1332에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악성앱 대응: 개인정보 노출이나 악성앱이 의심되면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거나 악성앱을 삭제합니다. 초기화 전까지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모드를 켜 둡니다.
- 노출 등록: 금융감독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pd.fss.or.kr)에 노출 사실을 등록하면 신규 계좌 개설과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됩니다.
- 본인 계좌 점검: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www.payinfo.or.kr)에서 공동인증서와 휴대전화 인증 후 본인 계좌의 일괄·부분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업점이나 콜센터로도 가능합니다.
- 명의도용 확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명의도용방지서비스(www.msafer.or.kr)에서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조회합니다. 가입제한 서비스를 설정하면 신규 개통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 피해구제 신청: 경찰서(사이버수사대)에서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등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지급정지를 신청한 영업점에 피해구제신청서를 서면으로 접수합니다. 기한은 신청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입니다.
악성앱을 설치했다면 서비스센터에서 휴대폰 초기화 등의 조치를 받고,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자세한 신고 흐름은 보이스피싱 피해 대처 순서 글에서 이어서 확인하세요.
어디에 물어보면 될까? 주요 연락처
| 기관 | 번호 | 비고 |
|---|---|---|
| 경찰청 | 112 | 신고, 사칭 여부 확인 |
| 검찰청 | 02-3480-2000 | 공식 대표번호 |
| 금융감독원 콜센터 | 1332 | 유료 |
| 정부민원안내콜센터 | 110 | 무료 |
|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 1394 | 피싱안심SOS 이용 안내 |
| 금융감독원 대표전화 | 02-3145-5114 | 대표번호 |
| 금융위원회 대표전화 | 02-2100-2500 | 대표번호 |
어떤 번호로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110으로 문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 박자 쉬면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검찰이나 금감원이 정말 전화를 걸어 오는 경우도 있나요?
전화가 왔다는 사실만으로 진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요구 내용입니다.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거나 모텔 투숙, 선입금, 앱 삭제·설치, 현금지급기 이용,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면 기관과 무관하게 사기로 보고 대응해야 합니다. 의심되면 끊은 뒤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확인하세요.
전화를 끊으면 불이익이 생기지 않나요?
수사기관은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위원회 10계명의 안내입니다. 오히려 끊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 사기 신호입니다. 끊은 뒤 공식 번호로 확인하면 됩니다.
발신번호가 검찰청 번호로 떠도 믿으면 안 되나요?
금융감독원 예방요령에 따르면 사전지정번호제에 가입했더라도 발신번호는 조작될 수 있습니다. 화면 번호만 믿지 말고 직접 대표번호로 전화해 확인하세요.
이미 악성앱을 설치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죠?
먼저 비행기 모드를 켜거나 전원을 끕니다. 그런 다음 서비스센터에서 휴대폰 초기화 등의 조치를 받고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합니다. 이 상태에서 112나 1332로 거는 전화는 사기범이 받을 수 있으니, 다른 전화기로 연락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링크를 눌렀을 때의 점검 순서는 스미싱 링크 눌렀을 때 대처 방법 글도 참고하세요.
정리: 끊고, 따로 확인하고, 돈과 앱은 건드리지 않기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을 구별하는 기준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고, 혼자 있게 하고, 돈을 먼저 내게 하고, 앱을 지우거나 깔게 하고, 현금지급기로 보내고, 금융정보를 묻는다면 모두 같은 사기 시나리오입니다. 내용이 그럴듯해 보이는지가 아니라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지를 보세요.
이 글을 읽은 뒤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가족에게 이 기준을 공유하고, 안심차단서비스 신청 여부를 확인해 보세요. 신청은 영업점, 어카운트인포 앱, 은행 모바일뱅킹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피해를 입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금융회사 콜센터에 지급정지부터 요청하세요.
원본 출처 이 글의 수치·조건을 확인한 공식 자료입니다. 누르면 원문이 새 창으로 열립니다.
- 금융위원회 – 보도자료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2026-02-10) fsc.go.kr
-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지킴이 – 보이스피싱 피해 시 대처방법 fss.or.kr
-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지킴이 – 예방요령 fss.or.kr
-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 피싱안심SOS counterscam112.go.kr
기준일: 2026년 10월 21일
요금·제도는 바뀔 수 있으니 이용 전 해당 기관의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다른 사이트에서 함께 읽으면 좋은 글





